오르고 내린 수익률 직접 계산하는 법 — 실행편
이 글을 끝내면, 내 계좌의 수익률을 직접 계산할 수 있고 왜 오른 만큼 내렸는데 원금이 아닌지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. 걸리는 시간은 10분입니다.
계산기만 있으면 됩니다. 어려운 수식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. 곱하기와 나누기뿐입니다.
앞 글에서 네 줄을 채웠다면 그 메모를 꺼내세요. 없어도 괜찮습니다. 처음 넣은 돈과 지금 평가액, 두 개만 있으면 3단계까지는 따라올 수 있습니다.

이 글을 끝내면 손에 남는 것
두 개의 숫자가 남습니다. 하나는 내 계좌의 실제 수익률, 다른 하나는 지금 손실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수익률입니다.
두 번째 숫자가 낯설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이 숫자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결정을 합니다.
예를 들어 30%를 잃은 사람은 30%를 벌면 본전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43%가 필요합니다. 이 차이를 모르면 회복 계획 자체가 틀어집니다.
준비물
하나. 앞 글에서 만든 메모 네 줄. 없다면 앱을 열어 원금과 평가액만이라도 확인하세요.
둘. 계산기. 퍼센트 버튼은 쓰지 않습니다. 헷갈리기만 합니다.
셋. 종이 한 장. 계산 과정을 적어야 나중에 어디서 틀렸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.
1단계 · 순수하게 넣은 돈을 구합니다
이 숫자가 모든 계산의 기준이 됩니다. 넣은 돈과 뺀 돈을 하나로 합쳐 놓지 않으면 다음 단계마다 세 개의 숫자를 다시 들여다봐야 하고, 그러다 부호를 헷갈립니다. 먼저 하나로 만들어 두면 뒤가 단순해집니다.
무엇을 — 내 돈이 실제로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한 숫자로 만듭니다.
어떻게 — 처음 넣은 돈에 추가로 넣은 돈을 더하고, 중간에 뺀 돈을 뺍니다. 이것이 순투입금입니다.
됐는지 확인 — 이 숫자가 0보다 크면 정상입니다. 만약 0이거나 음수라면 이미 넣은 돈보다 더 많이 빼낸 상태이므로, 수익률 대신 실제 남은 금액으로 보는 편이 낫습니다.
2단계 · 손익 금액을 구합니다
퍼센트보다 금액을 먼저 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. 퍼센트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, 금액은 어떤 기준을 써도 같습니다. 이 글의 핵심이 ‘기준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진다’는 것이라, 흔들리지 않는 숫자를 먼저 확보해 두는 것입니다.
무엇을 — 지금까지 번 돈 또는 잃은 돈이 얼마인지 금액으로 봅니다. 퍼센트보다 금액이 먼저입니다.
어떻게 — 오늘 평가액에서 1단계의 순투입금을 뺍니다. 그 차이가 손익입니다.
됐는지 확인 — 부호까지 적혀 있으면 됩니다.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가 이 단계의 핵심입니다.

3단계 · 수익률로 바꿉니다
금액만으로는 다른 계좌나 다른 상품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. 100만 원을 벌었다는 말은 원금이 천만 원일 때와 1억일 때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. 그래서 비교하려면 퍼센트가 필요합니다. 다만 여기서 나온 퍼센트가 앱의 숫자와 다를 수 있는데, 그것은 오류가 아니라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.
무엇을 — 금액으로 나온 손익을 퍼센트로 바꿉니다.
어떻게 — 손익 금액을 순투입금으로 나누고 100을 곱합니다. 민수의 예로 보면, 100만 원을 넣어 150만 원이 됐을 때 손익은 50만 원이고, 50만을 100만으로 나누면 0.5, 곧 50%입니다.
됐는지 확인 — 계산한 퍼센트가 앱에 찍힌 숫자와 크게 다르다면 대개 중간에 넣거나 뺀 돈을 빠뜨린 것입니다. 1단계로 돌아가세요.
반대로 잃은 경우도 계산은 같습니다. 100만 원을 넣어 75만 원이 됐다면 손익은 마이너스 25만 원이고, 25만을 100만으로 나누면 −25%입니다.
4단계 · 내려갈 때의 기준을 바꿉니다
여기가 이 글 전체의 핵심입니다.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 만큼 내리면 본전이라고 생각하는데, 그렇지 않습니다. 이유는 계산의 기준이 중간에 바뀌기 때문입니다. 이 구조를 한 번 손으로 계산해 보지 않으면 말로 들어서는 잘 납득되지 않습니다. 그래서 직접 해 보는 단계를 따로 두었습니다.
무엇을 —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. 오를 때와 내릴 때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직접 계산으로 확인합니다.
어떻게 — 민수를 그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. 100만 원에서 50%가 올라 150만 원이 됐습니다. 그다음 해에 50%가 내립니다. 그런데 이때 50%를 곱하는 대상은 100만 원이 아니라 150만 원입니다.
됐는지 확인 — 150만 원의 50%는 75만 원입니다. 그래서 남는 돈이 75만 원이 됩니다. 100만 원이 아닙니다. 이 75만 원이 나왔다면 제대로 따라온 것입니다.
순서를 바꿔도 결과는 같습니다. 먼저 50%가 내리고 나중에 50%가 올라도 75만 원입니다. 오르내림의 순서가 아니라 기준이 커졌다 작아진다는 구조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.



5단계 · 내 계좌에 그대로 적용합니다
남의 예시로 이해한 것과 내 숫자로 확인한 것은 다릅니다. 민수의 100만 원은 남의 이야기지만, 내 계좌의 고점과 지금 값은 내 이야기입니다. 여기까지 해야 다음 글에서 손실 한도를 정할 때 감이 잡힙니다.
무엇을 — 민수의 숫자가 아니라 내 숫자로 같은 계산을 합니다.
어떻게 — 내 계좌가 가장 높았던 시점의 금액을 기억하거나 찾아냅니다. 그 금액에서 지금 평가액까지 얼마나 내려왔는지를 높았던 금액 기준으로 나눕니다.
됐는지 확인 — 이 퍼센트가 3단계에서 구한 수익률과 다르게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.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 두 숫자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 글의 목적은 달성됐습니다.
고점을 정확히 모르겠다면 대략의 금액으로 해도 됩니다. 여기서 구하려는 것은 정밀한 숫자가 아니라 두 기준이 다르다는 감각입니다.
여기서 막힙니다
막힘 1 · 앱에 찍힌 수익률과 내 계산이 다릅니다. 앱은 대개 평균 매입가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. 우리는 계좌에 들어간 내 돈 전체를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. 기준이 다르니 숫자도 다릅니다. 둘 다 맞습니다. 다만 내 돈이 얼마나 불었는지를 보려면 우리 쪽 계산이 맞습니다.
막힘 2 · 오른 만큼 내렸는데 왜 손해인지 여전히 납득이 안 됩니다. 퍼센트를 금액으로 바꿔 보면 바로 보입니다. 오를 때 붙은 것은 50만 원, 내릴 때 빠진 것은 75만 원입니다. 붙은 것보다 빠진 것이 큽니다. 퍼센트는 같아도 금액이 다릅니다.
막힘 3 · 계산은 됐는데 그래서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.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. 판단은 3편에서 합니다. 오늘은 숫자를 확보한 것으로 충분합니다.
완료 체크리스트
| 단계 | 계산 | 나온 숫자 |
|---|---|---|
| 1단계 | 처음 + 추가 − 출금 | 순투입금 |
| 2단계 | 평가액 − 순투입금 | 손익 금액 |
| 3단계 | 손익 ÷ 순투입금 × 100 | 수익률 % |
| 4단계 | 고점 금액 × 하락률 | 내려간 금액 |
| 5단계 | 3단계와 4단계 비교 | 기준이 다름을 확인 |
| 민수의 경우 | 금액 | 기준 |
|---|---|---|
| 시작 | 100만 원 | — |
| 50% 상승 | 150만 원 | 100만 원의 50% = 50만 원 |
| 50% 하락 | 75만 원 | 150만 원의 50% = 75만 원 |

다음 글로
여기까지 하면 내 계좌의 숫자와, 오르내림이 대칭이 아니라는 사실이 손에 들어옵니다.
그런데 진짜 문제는 다음입니다. 한번 크게 잃으면 돌아오는 길이 몇 배로 가팔라집니다. 3편에서는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을 계산하고, 그 숫자로 내 손실 한도를 정합니다.
20%를 잃으면 25%, 30%를 잃으면 43%, 50%를 잃으면 100%가 필요합니다. 손실이 조금만 커져도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무섭게 뛰어오릅니다.
→ 1편 · 내 계좌 수익률 확인하는 법 (준비편)
→ 3편 · 손실 한도와 회복률로 점검하는 법 (점검편)

